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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3월 중순에 책 두 권 출간 준비"
여권 잠룡들, '출간 정치'로 대선 본격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고영권 기자,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달 중순 국내 정치 관련 저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불법 계엄 사태 당시 회고를 담은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한 후 오세훈 서울시장도 책 출간 소식을 전하는 등,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이 '출판 정치'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중순에 책 두 권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내 생각을 집대성한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정치 상황을 SNS에다 적은 글을 모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책과, '제7공화국(Great Korea)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라는, 한국 미래 100년 기초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쓴 또 한 권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내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든 지식의 원천은 책에서 나온다"라며 "하방한 지난 3년 동안 한편은 대구 시정을, 또 한편은 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한동훈도 책 출판... 與 대선 레이스 본격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발간일인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진열돼 있다. 뉴스1


홍 시장을 비롯해 최근 여권 대선 잠룡들은 잇따라 책을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날엔 오 시장이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이르면 이달 중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를 단 저서에는 오 시장이 서울시정을 통해 강조해 온 '5대 동행'을 중심으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비전과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오 시장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혁신동력을 찾고, 모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 전 대표도 지난달 26일 자서전을 출간한 후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제2연평해전을 주제로 한 연극을 관람하며 당대표 사퇴 약 두 달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했는데, 5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이 각각 4%, 오 시장이 3%로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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