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에 "홍 시장님, 전한길은 절대 안고 가면 안 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홍 시장을 지지한다는 작성자는 "전한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던 사람인데, 무슨 보수와 애국을 논하냐"며 "한동훈을 같이 데려가야 한다는 소리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전 씨가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주장이나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될 것"이라는 등 극우적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른바 순수성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직접 댓글을 달아 "전한길 씨 과거가 어찌 되었건 지금은 보수의 전사입니다"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홍 시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1일, KBC광주방송)]
"전광훈 목사나 전한길, 난 그 사람 참 고맙다고 봐요. 그 사람들 우리 대신해서 아스팔트 투쟁을 해 주잖아요."
홍 시장은 2년 전만 해도 당이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두지 못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다 당시 김기현 대표로부터 상임고문 해촉을 당한 적도 있는데, 이제는 "고맙다"며 태도를 바꾼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홍 시장이 극우 선동가 전한길 씨를 안고 가야 한다며, 전광훈과 함께 묶어 머리를 조아렸다"며 "홍 시장은 이러다 전두환까지 안고 가자고 하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은 극우 폭동 세력에게 나라를 봉헌할 작정이냐"며 "이런 극우세력을 끌어안겠다는 건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