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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즉시 끊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은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로 운송 중인 무기를 비롯해 폴란드 등 3국에서 대기 중인 군수물자 등 10억 달러 상당의 지원이 즉각 동결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이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는 더 감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했습니다. 우리는 유럽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제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현지 시각 3일 백악관 안보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결정을 밝혔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선 미국의 지원이 있는 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우크라이나와 체결하기로 했던 희토류 등 광물 협상을 두고는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현지 언론은 일련의 조처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트럼프가 제시한 종전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고강도로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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