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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기업과 고객 데이터 공유’
중 로보락 ‘조항’ 논란 일자
“제3자에게 제공 안 해” 해명
딥시크발 정보 유출 우려 확산


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로보락 등 중국산 가전제품으로 옮겨붙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인 로보락은 중국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기업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서 고객 동의 없이 정보를 다른 중국 기업과 공유할 수 있다는 조항이 확인되면서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가 수집하는 영상 데이터, 오디오 데이터 등의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제3자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개인 또는 정부·기업의 민감정보 유출 위험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로보락을 비롯한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의 백도어(외부에서 몰래 접근할 수 있도록 심어둔 통로) 우려도 커졌다.

청소구역 식별 용도로 IP캠(인터넷 카메라)을 통한 해킹 사례가 이전부터 논란이 됐다 보니 의심을 산 것이다. 로보락은 글로벌 보안 인증을 받고, 데이터를 기기에만 저장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부정적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역시 지난달 중국에서 딥시크와의 협업을 예고해 입길에 올랐다. 딥시크를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차량이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딥시크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한 배경에는 중국의 데이터보안법이 있다. 2021년 제정된 이 법은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기업이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딥시크의 경우 한국에서 수집된 정보가 중국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를 키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딥시크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국내 이용자 데이터를 전송한 사실을 파악하고,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신규 다운로드를 막았다.

‘딥시크 포비아’ 이전에는 틱톡, 더 거슬러 올라가면 화웨이가 있다.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으로 전송했고,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웨이 통신장비는 중국 정부의 첩보활동에 이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글로벌 이슈로 커지기도 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는 “로보락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나름의 준비를 한 것으로는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프라이버시는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라고 했다. 한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개인정보보호법의 요구 수준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규정을 준수하려는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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