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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국민의힘 지도부는 8년 전 탄핵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당의 단합을 당부했는데, 야당은 "지지층 결집을 노린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이 나타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이 xx들아"

권 원내대표는 8년 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 지도부로서, 당 원로인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은 권 원내대표는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안부를 묻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대화에서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합을 주문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당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신을 내세워 개인 행동을 지나치게 하는 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와 당론을 거스른 '친한계'를 겨냥하며, 거듭 단합을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MBC와 통화에서 "현시점에서 지도부가 친윤계나 친한계의 소신발언을 추스리는 건 어렵다"며 "존재감 있는 원로들을 만나 통합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는 대선 사전작업 성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죄 선고를 받은 실패한 대통령들을 만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얄팍한 발상"이라며, '탄핵 경험자'가 아닌 국민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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