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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 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만 2천명이 파병된 데 이어 올해 초 천5백명이 추가로 파병됐고, 이들이 쿠르스크 인근 지역에 배치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군 3천5백여 명이 현지 적응 훈련 중인데, 이들이 3차 파병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군 3천6백여 명이 다쳤고, 4백여 명이 숨졌는데,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포로는 "실전을 통한 현대전 경험이 주임무" 라고 진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초기엔 드론전에 취약했지만, 점차 현대전에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처럼 북한은 파병을 통한 드론 기술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무인기.

러시아가 생산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하고 있는 자폭형 무인기를 빼닮았습니다.

러시아 기술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뿐만아니라 북한은 파병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과 전술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양국 간 드론 분야 협력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는데, 크기와 위력이 큰 드론은 기존 방공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소형화하거나 나무나 골판지로 만들면 탐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주목하는 것도 이처럼 값이 싼 드론입니다.

지난 2017년 북한이 보낸 소형 무인기가 강원도에 추락한 뒤 발견됐는데 북한은 이런 드론을 한꺼번에 수백 대, 벌떼처럼 띄워 혼란을 유발한단 전략입니다.

[이희우/공군 예비역 준장 : "(북한 소형 드론을) 탐지했다 하더라도 타격 수단이 매우 제한됩니다. (격추를 위해) 쏘는 순간에 유탄 문제가 있어 가지고. 엄청나게 많은 발수를 쏴야 될 텐데, 그래야 맞을 둥 말 둥 한데 어려운 거죠. 우리에게 큰 타격은 줄 수 없지만 대처하는데 상당히 까다롭고 (대응에)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위협이기 때문에."]

군 관계자는 "2017년엔 북한이 보낸 무인기를 사전 탐지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면서 북한이 드론 기술을 확보하는 동안 우리도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레이저 무기를 국내 개발해 지난해 말 실전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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