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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할 수도…상황 살피며 여러 대응책 점검"
캐나다 '보복관세 맞불' 의지 재확인…"美서 대량 수입되는 제품 검토"


정례 기자회견 하는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시티 로이터=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정례 아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멕시코와 캐나다 물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 시행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멕시코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직접 조율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며 막판까지 관세 면제를 목표로 협상에 치중하는 분위기인 반면, 캐나다는 미국에 맞서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접근방식에선 차이를 드러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와 관련한 현지 취재진 질의에 "(오늘 중) 모든 게 가능하다"며 "저는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플랜 A부터 D까지 어떤 경우에든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날 중 북쪽 '거대 경제 이웃'과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반복해 피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좀비 마약' 펜타닐과 불법 이주민을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역내 무역 협정(USMCA) 당사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그 시기는 지난 달 4일이었지만, 시행 직전에 이를 한 달간 유예해 일단 오는 4일로 미뤄진 상태다.

바람에 펄럭이는 멕시코·캐나다·미국 국기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 정부는 '관세 부과 예외'라는 플랜 A 달성을 목표로 그간 미국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옛 마약 밀매 카르텔 우두머리를 포함한 29명의 범죄인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양국 국경 지대에 병력 1만명을 증원해 국경 보안을 강화했고, 멕시코 영토 내 카르텔 거점 지역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 무인 비행장치(드론) 감시 비행도 허용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의 회의는 매우 순조롭게 이뤄졌고, 다양한 양국 관심 분야에서 협력이 있었다"며 "(관세 부과 판단은) 먼저 미국 정부에서 할 테니,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멕시코 정부는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0일) 이후 한 달여 동안 2만명의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포용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시민권자도 포함돼 있다"면서 미국에서 추방되는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찾은 캐나다 총리
[런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 역시 긴장 속에 '트럼프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새로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에서 변동 없이 관세 장벽을 세울 경우 "캐나다는 강력하고 분명하며 비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도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 뒤 "미국 기업이 캐나다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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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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