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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이 3.1절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한 극단적인 선동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뒷감당하기 어려운 도를 너무 많이 넘어선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또 강성 지지층에만 초점을 맞추면 중도층이 이탈할 거란 우려가 제기되는데, 실제 여론조사에서 그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1절 서울 광화문 탄핵반대 집회에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 (그제)]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됩니다. 쳐부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헌법질서를 정면부정한 선동"이라며 서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과거 친일파 청산을 못 이룬 '반민특위'를 교훈삼아, 내란동조세력을 처벌할 '반헌법행위 조사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헌문란에 이르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서 의원의 막말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로는 부족한 매우 심각한 망언입니다."

의원 개인 결정이라며 집회 참석을 방관해 온 국민의힘은 "당은 공식적으로 거리집회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MBC와 통화에서 "극렬 지지층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중도가 이탈할 거라고 본다"고 우려했고,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개별 의원들의 강성 발언에 대해 중도층이 경계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는 공개적인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경찰 간부 출신이시잖아요. 체제를 가장 수호해야 될 그런 입장에 계신 분인데, 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은 거죠."

여당 내 우려는 여론조사에서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백6명에게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론'에 동의한 응답은 55.1%, '정권연장론'은 39.0%로, 지난주 3.7%p였던 격차는 불과 한 주 사이 오차범위 밖인 16.1%p로 벌어졌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 60.6%, '정권 연장' 33.6%로, 정권교체론이 2배 가까이 우세해졌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 그래픽: 김양희, 김은선,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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