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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과도한 음주가 고관절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의학계 경고가 나왔다. 보행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고관절 손상은 심각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대퇴골두 골괴사는 국내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발생 빈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사타구니 부위의 엉덩이 관절로, 컵 모양의 골반뼈(비구)와 넓적다리뼈 윗부분(대퇴골두)이 만나 구성된다. 대퇴골두 골괴사는 이 부위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질환이 진행되면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 무릎까지 통증이 확산된다. 계단 오르기나 양반다리 등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화되며, 말기에는 관절 기능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

질환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이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특히 음주가 주요 위험인자로, 40~50대 남성 환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일주일에 소주 5~6병 이상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골괴사 발병률이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 적절한 햇볕 노출이 뼈 건강에 도움된다"며 "음주를 절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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