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제 헌법재판소 결정만을 남기고 있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남는 의문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비상시도 아닌데 군대를 동원해 헌정질서를 파괴할 생각을 하게 됐을까.

많은 사람이 왜 그런 인물을 미리 알아보지 못했던 걸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저희는 내란의 기원을 찾는 시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 당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자기 뜻대로 안 움직이는 상대는 악으로 규정해 세를 모으고 이를 반복하며 집권한 검사, 하지만 그게 전부였던 이의 좌충우돌을, 이문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6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넉 달이 지난 윤석열 전 검사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자신의 말처럼, 자신을 중용한 문재인 정권을 정면겨냥하며,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서울법대를 나와 9수 끝에 사법고시를 통과해 검사 26년 경력이 전부이다 보니, 정치인으로서 자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후보 - 유승민/후보]
"<혹시 직접 주택청약 같은 거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아니,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마는…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죠. 오히려…> 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 윤석열/국민의힘 후보]
"RE100이 뭐죠? <아… 이게 재생에너지 100%> 아… 재생에너지 100%…"

대통령 윤석열의 행보를 예고하는 듯한 장면들도, 유권자들은 이미 목격했습니다.

한자 '왕'자를 쓴 손바닥, 그리고 "동네 할머니가 써 줬다"는 해명까지, 무속과 불통 논란의 예고편이었습니다.

[홍준표/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미신에 절어서 '점쟁이 대선' 하려는 것도 그건 맞지 않습니다."

법과 원칙을 내세웠던 전직 강골검사는, 아내의 허위경력 의혹, 장모의 각종 위법 논란이 이어져도, 처가를 감쌌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2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하면 파산할 정도로 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적대적 언론관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년 2월)]
"무책임하게 어떤 소형 언론사가 막 던졌을 때, 그 언론사는 그 보도 하나로 갈 수도 있는 거죠."

2022년 3월, 정계입문 8달 된 '정치초보' 윤석열 후보는, 0.7%포인트 차이로 대한민국의 스무 번째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정치를 배워본 적 없는 그는, 2년 반 넘게 대화하고 협상하기보다는, 마치 검사처럼 야당을 공격하고 대립하기만을 거듭했고, 급기야 그 야당이 '국권침탈세력'이라며 군 부대를 동원했다, 탄핵의 기로에 섰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18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딥페이크 범죄’ 철퇴 첫 연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7 이스라엘 인도적 구호품 차단 이후…칼날 위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6 헌혈로 240만명 살린 ‘황금팔의 사나이’ 별세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5 ‘창당 1년’ 혁신당 “윤석열 파면이 끝 아냐”…다수연합·반헌법행위 특조위 구성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4 “‘의지의 연합’ 결성해 평화 계획 세울 것”…미·우크라 '노딜' 뒷수습 나선 유럽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3 여당 지도부, MB 이어 박근혜 만나…여권 “핵심지지층 결속에 도움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2 "재혼한 남편 아들 입양해서 키우다 이혼…엄마니까 양육비 보내라네요"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1 독일 만하임서 또 차량돌진…2명 사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10 "TSMC, 145조원 규모 대미 투자 발표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9 22년전 기습 입맞춤 당한 女배우의 '보복 키스'…오스카 발칵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8 '세계의 법정' ICJ 신임 소장에 日재판관…ICC 소장도 일본인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7 카메라 뛰어넘는 폰카·두 번 접는 스마트폰…중국의 ‘기술굴기’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6 [And 건강] ‘프렙 사업’ 17개 시·도 확대… 신규 감염자 절반 줄어들까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5 러시아, 일본 외무상 입국금지…“대러 제재 보복 대응”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4 "여기 사람 있어요" 경찰관 외침에 시민들 함께 '번쩍'…차에 깔린 노인 구했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3 '美관세폭탄' 앞둔 멕·加, 최종결정 주시하며 대응책 모색 분주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2 재개장 앞둔 안성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저녁 코스 가격은?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1 ‘미슐랭 3스타’ 안성재, ‘모수 서울’로 귀환…저녁 코스 가격은?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00 독일 만하임서 차량 군중 향해 돌진… 최소 1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3.04
43799 “하루만 넣어도 이자” 파킹형 ETF 인기… 美 고배당주도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