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국민의힘은 85일 안에 배신이 대세가 돼 윤석열 절연, 지도부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배반 D-85'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불난 호떡집처럼 '윤석열 배신'을 두고 격론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가 지난 2월 16일 (SNS글에서)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단절 선언'을 할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이제 85일 남았다"며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1506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이 조사에 따르면 ‘정권교체’ 응답률은 지난주 49.0%에서 55.1%로 올랐고, ‘정권 연장’ 응답률은 45.3%에서 39.0%로 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6.0%)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말 바꾸기, 얼굴(지도부) 바꾸기, 당명 바꾸기를 여반장(손바닥 뒤집는 일과 같이 쉽다는 뜻)으로 한다"며 "이름 바꾸기와 정강·정책 바꾸기도 하고 싶겠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추구하는 가치도 없이 필요해서 보수를 참칭할 뿐, 현실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원수'도 영입하고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이라며 "보수가 지켜야 할 가장 핵심적 가치인 헌법과 법치주의 파괴에 동조·영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명색이 집권당이면서 하자는 일은 없고, 온갖 거짓말과 폭언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야당 헐뜯기와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다"며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법원을 파괴하는 폭력적 극우에 힘이 있다 싶으니 얼른 그쪽으로 붙었지만, 국민의 집단지성 발동으로 그들이 제압되고 힘이 빠지는 순간, 국민의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내란수괴 윤석열과 극우 폭력 선동 집단을 배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대 군사강국, 10대 경제강국에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자 모범적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집권당이 이래서야 되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