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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 지역에 이틀째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최대 5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일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릉 도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강릉 도심은 오늘(3일) 이른 아침까지만 해도 굵은 눈발이 흩날렸는데요.

날이 밝은 이후부터는 눈이 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눈이 내려쌓이면서 주차된 자동차나 건물 지붕 등은 하얗게 변했지만, 도로 사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밤새 제설 작업이 이어진 데다 기온이 오르면서 도로 위 눈이 대부분 녹았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도 오늘(3일)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어제(2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은 향로봉 50 cm, 미시령 44.1 cm, 고성 간성 20.6 cm, 강릉 11.8cm 등입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성에서 눈길에 차량이 고립되고 태백에서 제설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등, 곳곳에서 4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려한 시설물 붕괴 등 대형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시 많은 눈이 예보돼 있기 때문에, 아직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오늘(3일)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내일(4일)과 모레(5일)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10에서 30cm, 많은 곳은 40cm 이상 또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일(3일) 내리는 눈도 시간당 최대 5cm가 넘는 습하고 무거운, 이른바 '습설'입니다.

이미 내려쌓인 눈에 다시 눈이 더해질 경우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이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구민혁/영상편집: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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