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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심장을 가진 용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이 될 것인가.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은 밤새 ‘줍줍’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 증시 하락세에도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자 국내 일부 증권사는 해외증시에 상장된 3배 초과 레버리지 ETF 상품의 신규 매수 중지에 나섰다.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져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일부에서는 증시 붕괴론과 조정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는 극소수 의견에 불과하다.

국내 대다수의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AI 기술 발전, 기업 실적 개선 등이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다시 상승 전환”미국 증시의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일시적 조정 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자금 이동과 스타일 전환으로 일시적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급부상이 미국 증시의 수익률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상향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2월 중순 미국 증시가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견고한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이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친시장적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안도로 바뀔 것”이라며 3월부터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며 AI 산업의 확장성과 제조업 경기 회복이 미국 증시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지속 상승을 예상했다.

상상인증권 김용구 애널리스트도 “미국은 여전히 주요국 대비 압도적인 실적 모멘텀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미국 증시가 안전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 김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대감이 강하기 때문에 주가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트럼프 정부 1기보다 협상의 여지가 있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용인되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AI·미래 산업 성장 지속”

미국 증시의 상승이 선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버블 우려를 경감시키는 요소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상승은 경기 낙관론에 기반한 광범위한 랠리가 아니라 선별적 상승이 이루어졌다”며 “특히 AI와 미래 산업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과잉 투자나 버블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산업은 아직 물리적 확산이 진행 중이고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투자 속도의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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