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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MWC(Mobile World Congress)는 독일 IFA와 미국 CES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힙니다. 거의 해마다 세계에서 기업 2천 7백여 곳이 모여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관련 산업이 주목하는 기술과 산업 동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박람회는 초반 무선통신 분야에 한정됐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AI나 AR/VR, IoT 등으로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라는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을 넘나드는 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관련 다양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올해 MWC 화두도 역시 'AI' … "융합· 연결· 창조 "


MWC는 무선통신 분야에 특화된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최신 모바일 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세계 유명 인사들의 발표도 볼 수 있는 장입니다. 올해 핵심 테마는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 입니다. AI와 5G·6G,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되고 다양한 기기와 산업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조된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이 모이는 행사지만, 기술 무게 중심이 AI로 이동한 만큼 이번 MWC 2025에서도 AI가 어떤 효율과 편의를 주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10년간 변해온 테마만 봐도 산업 생태계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올 초에 열린 CES2025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과 같은 개념이 구현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MWC에선 AI 인프라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 전자통신업계 "차별화된 AI 서비스로 시장 선점 '각축전'"

국내 통신 3사는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혈안입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요금제 등에서 통신 분야에 한정해선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점점 줄고 있죠. AI가 차세대 기술이다 보니 투자는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는 '수익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차별화된 서비스로 대중화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AI 관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다양한 구성요소와 기술을 총망라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려냅니다.

LG유플러스는 최초로 올해 MWC 전시장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합니다.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 등 '안심 AI'를 내세웠고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 로봇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KT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통해 업무나 가정에서 혁신을 이루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S 25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와 AI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MWC 전시회장 외부 광고와 함께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 신규 '갤럭시 A 시리즈'를 MWC25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 또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도 선보입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한국 기업 187곳이 참가합니다. 스페인과 미국, 중국에 이어 기업 수가 4위 수준입니다. 이번 박람회를 향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입니다.국내 통신 3사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통신업계가 몰리니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 화웨이나 에릭슨, 노키아 등도 대형 전시관을 엽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대표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MWC를 찾는 건 3년 만입니다.

특히, 이번 MWC를 기점으로 망 이용대가, 이른바 '망 사용료' 논쟁도 점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랜드 카가 참여하는 포럼이 열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이 향후 글로벌 통신망이나 콘텐츠 산업에서 변화를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곳이 MWC가 열리는 대규모 전시장 '피란 그란 비아(Fira Gran Via)'입니다. 개막전날, 손님맞이를 마친 모습입니다. 스페인어로 "Fira"는 '박람회'를 의미해 국내로 치면 '킨텍스' 정도 됩니다. 최대 8개 홀로 구성돼 있고 최대 만 2천 명정 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AI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통신업계 가장 큰 박람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새로운 '먹거리'가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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