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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현금자동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주요 은행들의 수익 원천인 예대금리차가 길게는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한 반면,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주문에 따라 올라간 대출금리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95~3.3%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2.95%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아직 3%에 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조를 감안하면 곧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원천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더 많은 이익을 본다는 뜻이다.

지난 1월 기준 서민금융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29~1.46%포인트였다.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6%포인트로 가장 컸다. 그밖에 신한은행은 1.42%포인트, 하나은행은 1.37%포인트, 우리은행은 1.34%포인트, KB국민은행은 1.29%포인트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2년 7월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고, 우리·KB국민은행도 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월 이후 최대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1.22%포인트, 우리은행은 1.19%포인트, KB국민은행은 0.85%포인트, 하나은행은 0.84%포인트, NH농협은행은 0.61%포인트씩 각각 커졌다.

지난 1월 기준 전체 19개 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5.33%포인트로 1위였다. 한국씨티은행이 2.61%포인트로 2위를 차지했고, 토스뱅크가 2.43%포인트, 광주은행이 2.08%포인트, BNK부산은행이 1.98%포인트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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