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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월가의 화려한 마천루 사이에서 몇몇 괴짜 투자자들이 이상한 징후를 감지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작은 균열이 거대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그들은 시장의 광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옳았다.

그리고 지금. 2025년의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숫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에 다다르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도 끈적하게 남아 있으며, 트럼프와 갈등을 보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은 시장에 더 이상 확신을 주지 못한다.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를 이끈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조차도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2월 21일)엔 S&P500 지수가 1.7% 하락했다. 2% 미만의 하락은 시장에 경고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Fed가 금리 동결을 시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자 중국 딥시크가 미국의 AI 서사를 뒤흔들었을 때보다도 더 큰 낙폭이었다.

‘둑이 무너지는 것은 개미 구멍 때문’이라고 했다. 작은 문제가 방치되다가 결국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의미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건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였다. 지난해 4월 ‘고물가 충격’ 이후 최대 하락폭이었다.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불쾌한 이중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몇몇 월가의 거물들은 “진짜 조정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빅쇼트(The Big Short)’ 속 한 장면에 서 있는 것이라면….


“2025년 최악의 날”
“트럼프 취임 이후 최악의 한주”

지난 2월 21일(현지 시간) 주말을 앞둔 금요일 미국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증시 하락 속보를 쏟아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1.69%, S&P500 지수 1.71%, 나스닥종합이 2.2% 하락한 날이었다. 2% 미만의 하락은 경악할 만한 수준의 낙폭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의 하락폭은 올 들어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서사가 인하에서 동결로 바뀐 이후로, 중국의 AI 업체인 딥시크가 미국 주도의 AI 산업 분위기를 뒤바꿨던 1월 말보다도 큰 폭의 하락이었다.

금리의 무기한 동결이나 딥시크 쇼크처럼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 불과 이틀 전엔 S&P500이 52주 최고가를 썼기에 해석은 더 난해해졌다. 반등은 따라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낙폭은 커졌다.

월가에는 미국 증시 버블론이 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일부 헤지펀드와 경제학자 사이에서는 증시 붕괴를 점치는 목소리마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물론 다수의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일시적 조정으로 장기적으로는 성장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판단은 저마다 다르다. 일시적 조정일 수도, 깊은 골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불기둥이었던 미국 주식시장에 문제가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울퉁불퉁한 변동장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시장의 ‘작은 시그널’을 좇았다.

“어떻게 잡은 물가인데…”
관세전쟁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S&P500 지수를 2010년부터 한번 보세요. 수직선입니다. 그래프 하나만 봐도 이게 지속가능한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미국 주식 사라고 그러잖아요. 재앙을 볼 겁니다.”

국가 경제위기 순간의 대책 반장으로 불리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Fed의 총자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S&P500 지수의 추이 모두 수직선”이라며 “이 어마어마한 버블이 곧 폭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학자들은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말하길 꺼릴 뿐”이라며 “폭약이 뇌관을 만나면 터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첫 뇌관은 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멕시코·캐나다를 시작으로 전방위에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지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1월 17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상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관세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이 ‘2025년 최악의 날’이라고 평가한 지난 금요일(2월 21일)은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 제조업의 완만한 증가세를 상쇄해 버릴 정도다. 제조업 성장세도 신규 주문은 감소해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 성장이 정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발표된 주택 데이터도 부동산 시장의 냉각 조짐을 나타냈다.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408만 채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착공도 모기지 신청도 감소했다.

결정타를 날린 건 미시간 소비자심리 조사였다. 2월에 64.7로 하락했는데 전달과 비교해 거의 10%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이자 지난해 4월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소비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연간 3.5%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소비자들은 고가 품목에 대한 지출을 경계하고 있으며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에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가 이끌어가는 미국 경제의 불안한 앞날을 예고한 지표였다.

이 조사는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 앞날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표된 트럼프에 대한 기대효과, 미국의 성장과는 꽤 거리가 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위축된 기업활동, 약한 주택시장, 하락하는 투자심리는 ‘골디락스’를 꿈꾼 미국 경제에 물음표를 남겼다. 소비자들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물가가 상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단행한 지난 4년의 긴축, 고금리의 고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일이었다.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재발을 경고했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실수’라며 공급망 충격이 다시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은 돈줄을 죄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절대적 악재다.

굴스비 총재는 “팬데믹 이후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공급망 충격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인플레이션을 키운 핵심 원인이 공급망 문제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책 불확실성 속에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안개가 자욱하고 먼지가 많은 상황’에 비유하며 경제가 불확실성에 접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Fed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인하 요구에도 1월 기준금리를 기존의 4.25~4.5%로 동결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주요 배경이 됐다. 전달 Fed의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이 표현이 삭제됐다.

시장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한국 시간으로 2월 27일 95%에 달한다. 일주일 전(96%)보다 2%포인트 더 올랐다. 오는 5월까지는 인하보다 동결에 무게추가 실린다.


버블은 또 다른 버블로…
“한계 도달한 M7 강세장”
딥시크의 상흔이 아직 씻기지 않은 미국 기술주에도 악재가 터졌다. 지난 2월 2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당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투자 메모가 증시를 억누른 것이다.

월가에선 MS의 AI 비즈니스에 대한 논란과 함께 AI 산업 거품론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AI 비즈니스의 꼬리를 잡은 수익성이 문제가 된 것.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AI 투자에 의구심이 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기업들도 AI 투자를 멈추기엔 이미 너무 큰 베팅이 들어갔다”며 “‘과잉 긴축’이 붕괴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AI 버블을 경고했다.

지난해 6월 월가에서는 처음으로 AI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해 화제를 모은 해외 펀드매니저도 다시금 불을 지폈다. 딥시크 쇼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던 지난 1월 28일 실리콘밸리의 최고 벤처투자사 중 하나인 세쿼이아캐피털의 파트너 데이비드 칸은 ‘모두 하나의 거품’이란 글을 작성했다.

칸의 주장에 따르면 AI 산업은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1년 기술 버블에 이어 또 하나의 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주장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이 ‘거품 점프(Bubble Hopping)’라 부른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2008년 당시 크루그먼은 “그린스펀 Fed 의장이 단지 주식 거품을 부동산 거품으로 대체했을 뿐”이라며 한 거품이 터지면 또 다른 거품이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칸은 AI가 시장의 기대만큼 경제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현재의 거품이 꺼진 뒤 또 다른 거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가 향후 수조 달러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만약 AI가 이러한 약속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고 이후 다른 자산군에서 새로운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기술주의 조정은 곧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연결된다. S&P500 지수에서 M7의 예상 수익 성장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에 달한다. 2025년은 18%로 전망된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빅테크 중심의 강세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S&P500 지수가 1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걸 교수는 지난 연말 CNBC와의 인터뷰에서 M7(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30~35배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들은 19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을 둘러싼 경고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빅테크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주의 움직임도 우울하다. AI 붐을 이끈 엔비디아는 2월 27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이익 마진율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면서 8.48% 급락했다.
현금 비중 늘리는 버핏
신흥국 비중 늘리는 빅쇼트 주인공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현금 비중을 늘린 것도 주목할 신호다. 지난 4분기 벅셔는 5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금융주는 대거 처분했고 S&P500 지수를 추종하던 ETF는 전량 매도했다.

대신에 현금 보유량은 3252억 달러로 크게 늘렸다. 닷컴 버블, 금융위기 때보다도 현금 비중이 높다. 버핏은 주주서한을 통해 “내가 현금 자산을 우량 기업 (주식)투자보다 선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버핏이 ‘미국의 경기하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버핏은 1969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시장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상당한 현금을 비축했다. 버핏이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버핏 지수’를 적용하면 현재 미국 증시의 주가는 닷컴 버블이 터졌던 2000년대 초보다 높다.

마이클 버리와 함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포터 콜린스, 빈센트 다니엘 또한 “AI와 빅테크 기업들에 편향된 미국 증시보다 브라질과 중국 같은 신흥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터 콜린스와 빈센트 다니엘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AI 광풍에 매몰된 탓에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AI 산업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AI에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알파벳과 메타, 다른 기술주 또한 천문학적 규모를 AI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딥시크 쇼크로 한 방 날린 중국 또한, 이번 3월 양회에서 AI 투자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거대한 투자 흐름이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버블 붕괴로 끝날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칸은 “거품이 또 다른 거품으로 대체되는 경제 구조가 무한히 지속될 수는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거품 경제가 숨겨온 실제 경제적 취약점과 마주해야 할 시점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방만한 재정적자
뇌관 만나면 ‘펑’
버블이 터지는 것을 넘어서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종말이 올 것이란 시각도 있다.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는 2월 13일 “지금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경제적 심장마비에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달리오는 미국의 방만한 재정 운영이 지속될 경우 결국 국가의 붕괴와 기축통화 지위 상실로 이어질 것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일각에선 이를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로 해석한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미국이 유일한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며 안정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해온 시기를 의미한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GDP 대비 7.5%에서 3%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지도자들이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6.4%에서 향후 3%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상은 규모를 더 늘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재정적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8400억 달러, 우리 돈 약 1220조원이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만 재정적자가 1290억 달러 증가했고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적 적자 폭은 25% 확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3년 내 미국의 부채 위험 수준이 GDP 대비 1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10월 발표된 IMF 세계경제 전망(WEO)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4.28%까지 하락했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 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마저도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삭감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까지 1조 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것이 그와 DOGE의 목표다. 당초 2조 달러 목표에서 1조 달러로 줄었다.

증시 붕괴론과 조정론은 여전히 월가에서 소수의견에 불과하다. 최근 2~3년간의 미국 증시 흐름을 고려하면, 10% 하락은 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둑이 무너지는 것은 개미구멍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사소한 문제가 방치되면 결국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작은 신호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채희 기자 [email protected]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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