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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 것"…가상화폐 일제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팜비치국제공항에 올라타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상 자산 비축은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의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격상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그리고 카르다노가 포함될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는 가상화폐를 "가치가 없는 허상" "곧 일어날 사기" 등으로 비판했다. 2019년 자신의 엑스(X·당시 트위터) 계정에 "규제되지 않은 가상화폐 자산은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 도전 이후에는 "가상화폐를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발표 후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4% 상승한 9만4,0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3.4%, 리플은 32.2%, 솔라나는 23.1% 올랐다. 카르다노는 60% 이상 폭등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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