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라몬 바르가스. 라몬 바르가스 공식 홈페이지
멕시코가 낳은 세계 최정상급 테너 라몬 바르가스(65)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정교수로 임용됐다.
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특별채용된 바르가스는 이번 1학기부터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바르가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포스트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파바로티를 연상시키는 미성과 고음으로 리릭 테너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멕시코시티에서 성악을 시작한 그는 1986년 이탈리아 밀라노 엔리코 카루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1992년 뉴욕에서 파바로티 대역으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데뷔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공연의 성공으로 이듬해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팔스타프'에 출연하며 그해 최고의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라우라 볼피 상을 받는 등 남미 성악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르가스는 10년 전인 2015년 첫 내한해 서울 예술의 전당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듀엣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