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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속보입니다.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전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보낸 걸로 보이는 문자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는데요.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공천을 해주면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2년 3월 말 박완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명태균 씨는 이 자리에 김영선 전 의원을 앉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4월 2일,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상대 후보 잡는 수치만 나오면야"라고 하자, 명 씨는 김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5차례에 걸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선 공천'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가 꺼내든 새 카드는 바로 김건희 여사.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4월 28일, 명 씨는 윤 대통령 측근 함성득 교수에게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를 공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명 씨는 "사모님, 창원시 의창구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면서 "살려주시면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고 노골적으로 공천을 요구했습니다.

공관위원장이 된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공천주라고 해달라", "사모님 평생 은혜 갚으며 살겠다", "다급한 나머지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명 씨는 추가로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윤상현을 추천한 사람이 자신"이라며 "위원장에 앉자마자 윤 의원이 얼굴을 확 바꾸니 황망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는 걱정말라고 하지만 너무 불안하다. 저와 제 가족의 생사가 이번 일에 달려 있다. 마지막 소원이니 부탁드린다"며 메시지를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문자를 전달받은 함 교수는 "알겠다"며 "윤상현에게 김영선 문제로 대표가 전화했다"고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함 교수에게 전달한 이 메시지를 김 여사에게도 실제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에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 공천은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흘 뒤,

[명태균 씨(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5월 2일)]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공천 발표 전날 통화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명태균(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49분, 출처: 주진우 기자)]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예>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어… 그냥 밀어라고 했어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의 김 여사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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