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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의 ROTC 후보생들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동반훈련을 진행했다.사진 뉴스1
부산대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의 올해(63기) 소위 임관자가 창설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10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병에 대한 복무 기간 단축, 급여 인상 등 혜택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방부와 각 학군단은 후보생및 초급 간부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49명 배출하던 소위, 8명까지 줄어
2일 부산대 학군단에 따르면 63기 학군장교 후보생 가운데 소위로 임관한 이들의 숫자는 8명이다. 부산ㆍ경남 권역 학군단 12곳 가운데 선임에 해당하는 ‘통제 학군단’ 임무를 맡는 부산대 학군단은 1961년 4월 창설됐다. 한 기수에서 소위 임관자 숫자가 10명 이하로 나온 건 처음이다.

부산대 학군단에서 지휘관 정신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부산대 학군단
부산대 학군단 1기 생도들은 1963년 149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2010년대 들어 임관하는 이들의 숫자는 40명대로 떨어졌으며, 2022년엔 31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다. 1기(149명) 때와 비교하면 63기(8기)에서 소위로 임관한 생도 수는 24.8%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10년 지원 줄어… 처우 등 영향
국방부 집계를 보면 학군단 지원비(계획 인원 대비 지원 인원)는 최근 10년간 전국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전국 학군단 지원비는 4.8대 1 수준이었지만, 매년 지원이 줄면서 2023년엔 1.6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2.1대 1로 소폭 뛰었다.

학군단 모집에 응시해 합격하면 1200만원을 일시로 지급한다. 훈련 기간 통상 3회의 입영훈련이 있는데 회당 최고 165만원의 훈련비가 제공된다. 교보재비를 비롯해 각 대학 및 동문 등에서도 연간 수십만~수백만원 단위의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복무 기간과 급여 등 현역병 처우가 개선되면서 과거와 비교해 학군단 인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많다. 육군 기준 복무 기간은 18개월까지 줄었고, 월급은 병장 150만원 수준으로 초급 간부인 소위 월급(기본급 1호봉 189만원)과 격차가 크지 않다. 이에 일부 대학 학군단에서는 “지원자가 줄어 10년 안에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간부 복무여건 및 처우 개선계획.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학군단 지원 때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초급 간부 기본급 6%대 인상을 포함해 금전 보상 및 연수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 학군단 관계자는 “대학본부 및 동문회와 함께 지원을 늘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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