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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이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이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범민주 세력의 연대’를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날 때까지 자원과 역량을 ‘장외’에 집중하기로 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국민의힘의 ‘극우 행보’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3월 중순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시점으로 보고, 마지막 주말인 8일에 전국의 당원과 지지층을 한데 모으는 전국 집중집회를 구상하고 있다.

2일 민주당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의 파면 선고 직전에 극우 세력이 최대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헌재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헌정수호 세력도 힘을 모아야 한다”며 “(8일 집회가 성사된다면) 삼일절 집회와 양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야 5당이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연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10만명(자체 추산)의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모였다.

야 5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삼일절 집회에 참석했던 것을 두고도 “극우의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일인 독재를 위해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에게 덧붙이는 것부터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극우’로 고립시키는 한편 범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층을 ‘헌정수호 세력’으로 묶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 여론이 우세한 중도층과 국민의힘의 ‘극우화’에 불편함을 느끼는 보수층 일부를 확실한 지지 세력으로 규합하겠다는 셈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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