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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여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부 의원이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마 후보를 임명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임명 거부는 헌법 파괴 행위라며 즉시 임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마 후보자 추천 과정에 여야 합의도 없었고, 최종 변론까지 끝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마 후보자가 개입하게 되면 판결 공정성이 훼손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마 후보자까지 임명된다면 헌재는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릴레이 단식에 선을 긋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최 대행이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를 넘어 고의적인 헌법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즉각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십시오. 헌법을 파괴한 내란 속에 윤석열의 대리인을 자처하다 보니 이제는 헌재의 결정조차 우습게 보이는 것입니까?"]

여당 의원의 단식 농성에 대해서는 "헌법과 질서를 위협하는 2차 가해이자 계엄 피해 국민을 모독하는 코스프레"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어제 3.1절 집회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극우 정당임을 자처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걸 넘어 집회에 참여한 수십만 명 국민을 극우로 매도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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