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금이 개헌 해낼 때, 희생할 자세 필요"
선관위엔 "감사원 감사 범위 확대해야"
정권교체론엔 "이재명, 그런 말 할 자격 있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87체제 개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단순히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한다는 것 외에 유신헌법에서 독소조항만 바꾼 수준인 87년 헌법이 4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문제점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조항을 국민의 합의로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87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주도했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까지 이런 일들을 국민들이 또 겪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는 지금이 이걸 해낼 때”라며 “이를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면서 자신은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헌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 제도 개선 문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선관위의 독립성을 중시하되, 감사원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선관위가 가족기업처럼 운영되고, 치외법권처럼 두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냐”고 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가 계엄을 비판하면서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이 대표가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은 없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한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폭거도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24 [단독] 김용현, 계엄 해제 의결 뒤 ‘윤석열 옆’에서 노상원과 통화 랭크뉴스 2025.03.03
43623 "삼성 사라질 수도" 이건희의 '지행33훈' 떠올리게 한 긴급 임원회의 랭크뉴스 2025.03.03
43622 오스카 휩쓴 성노동자 이야기…독립영화 '아노라' 5관왕(종합) 랭크뉴스 2025.03.03
43621 “헌재 때려부수자”는 국힘 의원…與서도 “뒷감당 어쩌나” 랭크뉴스 2025.03.03
43620 尹탄핵 덕에 트럼프 폭풍 피했다? 화제의 '트럼프 행동학' 보니 랭크뉴스 2025.03.03
43619 이재명 "국민의힘, 불난 호떡집처럼 '윤석열 배신' 격론 시작할 것" 랭크뉴스 2025.03.03
43618 트럼프 풍자 피해간 오스카 시상식…NYT "워싱턴은 딴나라인가" 랭크뉴스 2025.03.03
43617 "마은혁 묻자 '알겠다' 말만"…국힘은 최상목이 불안하다 랭크뉴스 2025.03.03
43616 "오스카 최대이변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제친 25세 마이키 매디슨 랭크뉴스 2025.03.03
43615 "윤봉길 추모관 반대"…日남성, 경차로 민단 건물 들이받아 랭크뉴스 2025.03.03
43614 "윤봉길 추모관 반대"‥日남성, 경차로 민단 건물 들이받아 랭크뉴스 2025.03.03
43613 최근 5년간 건설재해 사망자 1211명… 부상자 약 3만명 랭크뉴스 2025.03.03
43612 이재명 "與, 불난 호떡집처럼 尹 배신하고 절연할 것" 랭크뉴스 2025.03.03
43611 오세훈 “이재명 ‘우클릭’으로 포장한 사회주의” 랭크뉴스 2025.03.03
43610 미국 "캐나다·멕시코에 예정대로 4일부터 관세 부과… 세율은 유동적" 랭크뉴스 2025.03.03
43609 지방 출신 재수생 꽉 차던 ‘대치동 학사’에 빈방… “대형 기숙학원 등장 여파” 랭크뉴스 2025.03.03
43608 “중대재해처벌법 유명무실” 5년간 건설재해로 121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03
43607 "치느님? 삼겹살이 더 좋아"…작년 국민 1인당 돼지고기 '30㎏' 먹었다 랭크뉴스 2025.03.03
43606 트럼프도 춤춘 'YMCA'…빌리지 피플, 10월 첫 내한 공연 랭크뉴스 2025.03.03
43605 "훈계에 화가 나서"…평소 알고지낸 노인 살해한 3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