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헌법재판관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작성한 옥중편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는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3.1절 극우 집회에서 공개된 내란 주범 김용현의 옥중 메시지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는 선동"이라면서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처단'하자고 선동하는 파렴치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인을 처단하겠다고 명시하더니, 이제 헌법재판관들을 처단하자며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경고용 폭동', '대국민 호소용 테러'라고 우길 셈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면 모두 다 반국가 세력이고 처단해야 할 대상이라 외치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하등 다를 바 없으며, 내란 세력들이 얼마나 무도하고 법치를 우습게 여기는 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법이 얼마나 준엄한지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인 이명규 변호사는 어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김 전 장관이 작성한 옥중편지 내용을 대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편지에서 "헌재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만장일치로 각하하라, 각하가 어렵다면 탄핵소추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의결을 다시하라, 불법 탄핵심판을 주도한 문형배·이미선·정계선을 처단하라"는 세 가지 요구를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