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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향토음식, 관광자원 육성 나서
지난해 맛의 방주에 등록된 제주 향토음식 5종.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지역의 독특한 맛을 담은 향토음식 육성에 나섰다.

제주도는 최근 향토음식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7개 사업이 담긴 향토음식 육성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다양한 향토음식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관광객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슬로푸드 ‘맛의 방주’ 프로젝트 추가 등재를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주의 향토음식인 둠비(마른두부), 오합주, 삼다찰(토종조), 수웨(순대), 제주오메기술 등 5개 품목이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실제 제주 특유의 조리법으로 만든 마른두부와 순대는 경조사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제주 음식이기도 하다.

도는 이번 5개 품목을 포함해 푸른콩된장,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등 현재까지 31개 제주 향토음식이 맛의 방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전체 등재 품목의 25.2%를 차지한다. 도는 맛의 방주에 오른 향토음식과 최근의 건강, 힐링 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와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맛의 방주’는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는 국제슬로푸드협회가 전 세계 소멸위기의 맛과 음식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또 올해 향토음식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명인·장인 제도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서류심사만 이뤄졌으나 올해부터는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현장심사를 하는 단계별 심사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에는 국내외 음식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제주향토음식 품평회 및 세계조리사회연맹(WACS) 경진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도는 또 향토음식점 내 디지털 메뉴판을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간소화되는 음식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향토음식을 활용한 가정간편식 개발사업도 지원한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다양한 종류의 제주향토음식을 널리 알림으로써 또다른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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