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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리디, 이용자 증가세
거래액·실적 ‘쾌청’… 올해도 10·20 세대 유입 기대
오디오북·자체 IP 확보에 공들여


밀리의서재 홍보 영상./밀리의서재 유튜브 캡처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으로 이른바 ‘텍스트힙(Text Hip·독서가 멋지다는 뜻의 신조어)’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와 리디를 찾는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젊은 층의 독서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독서 플랫폼 업계가 성장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밀리의서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3년 1월 약 67만명에서 지난해 1월 89만7109만명, 지난달에는 92만9932명으로 2년 사이 37%가량 늘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0월에는 MAU가 100만8048명에 달했다. 밀리의서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5억과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와 5.7%가 늘었다.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 1월 기준 840만명을 기록했다.

리디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월 이용자 수가 174만4088명으로, 전년 동기(144만3233명) 대비 20% 넘게 늘었다. 리디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일 거래액이 36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리디에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텍스트힙’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독서 플랫폼을 찾는 젊은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도 출판업계와 잇달아 협업하면서 1020 사이 독서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인기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방송에서 언급한 ‘초역: 부처의 말’은 한때 한강 작가의 책을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서 플랫폼 업체들은 전자책에 이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인공지능(AI) TTS(Text-To-Speech)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이용자들이 일상생활 도중 휴대용 기기를 손에 들 수 없을 때 독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장르에 알맞은 낭독 목소리를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AI 챗봇과 대화하며 독서할 수 있는 ‘AI 독파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리디의 경우 전자책을 넘어 웹툰·웹소설·만화를 포함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리디의 오리지널 소설 ‘식물, 상점’은 최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9개국과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디의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는 영문 종이책 단행본 출간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픽션 부문 7위에 올랐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20대가 독서 플랫폼을 많이 찾을 것 같다. 오디오북으로 중장년층을 공략하고, 자체 콘텐츠를 웹툰, 소설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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