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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온라인 유통업체 식품 매출, 전년比 19.6%↑
쿠팡 이어 CJ대한통운도 올해부터 주7일 배송
네이버도 배송전쟁 참전···‘지금배송’ 연내 도입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쿠팡의 로켓배송에 이어 CJ대한통운(000120)이 연초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1월 온라인 플랫폼들의 식품구매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성장세라는 분석이다. 한진과 롯데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도 주7일 배송을 검토 중인 가운데 네이버는 ‘지금배송’까지 연내 도입하는 등 유통시장에서의 배송전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자료 제공=산업통상자원부


2일 산업통장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같은달 대비 8.8%, 온라인은 14.6%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설 명절로 한 달 이르게 선물세트와 성수품 지출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특히 온라인 플랫폼의 배송 서비스 강화에 따른 식품 부문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온라인의 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해 가전·문화(-5.9%), 패션·잡화(-3.3%), 아동·스포츠(-1.3%) 매출이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정수기 등 렌탈 서비스의 성장세로 서비스·기타 부문이 전년 대비 급증(73.3%)한 것을 제외하면 식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업체들의 식품 부분 매출 증가율(12.0%)보다도 7%포인트(p) 이상 높은 성장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쿠팡이 독점적으로 영위하던 주7일 배송이 확대되면서 식품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CJ대한통운이 올해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주요 업체들과 기타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부문 배송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월은 지난해 대비 영업일수가 하루 적고 설연휴 특수가 없어진 만큼 (주7일 배송이)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주는지 판단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배송 서비스는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대 주요 택배회사 중 주7일 배송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한진과 롯데택배가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가장 큰 경쟁사로 꼽히는 네이버는 이달 중 온라인쇼핑 후 배송일을 지정하는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하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당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한다. 내일배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일요배송은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주문하면 일요일 도착을 보장하고 구매자가 직접 배송 희망일을 지정하는 희망일배송도 배송옵션에 추가했다. 네이버는 각 배송 방식에 따라 약속한 날짜에 상품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에 저녁 시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과 주문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쇼핑 배송일 선택지를 늘려 쿠팡과 정면승부에 나선 셈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이 쏘아올린 로켓배송에 이어 네이버가 지금배송까지 도입하면 이커머스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두 온라인 유통공룡의 배송 전쟁은 업계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아 택배사 및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제공=네이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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