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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사무총장이 재임 시절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세컨드 폰'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연락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1일 감사원의 선관위 인력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 당시 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은 정보정책과장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가져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이 이 휴대전화를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김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2022년은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가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사무총장이 '비선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소통했다는 얘기다.

다만, 김 전 총장은 정치인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이라며 "그 부분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김 전 총장은 2022년 대선 당시 코로나 확진·격리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 라면상자, 비닐 쇼핑백에 담아 옮기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에 책임을 지고 그해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관위 명의로 개통해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반납하지 않았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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