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광화문 집회 몰려간 방탄 의원단
헌재 선고 앞두고 '탄핵 기각' 여론전
헌재 선고 앞두고 '탄핵 기각' 여론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3·1절을 맞아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이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엄호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나경원·윤상현·김기현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 명은 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해당 집회에는 윤 대통령 체포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방탄 의원단' 대부분이 자리했다. 또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외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발언대에 올라 "얼마 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심리 과정에서 최종 진술을 들으며 저는 눈물이 났다"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힘들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반드시 다시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의원은 "탄핵 심판에 대한 여러분의 결론은 무엇인가. 정답은 탄핵 기각"이라며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불법, 사기탄핵반대 3.1절 광화문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에서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도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가며 양측 집회 현장에 모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승규 의원은 연설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누구도 끌어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선교 의원은 "종북과 친중을 떠받드는 반국가세력으로부터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더없이 성장하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탄핵이 기각되길 각하되길 원하고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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