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3·1절을 맞아 "국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국제정세 급변에 따른 대응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바로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이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국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통합의 기반 마련을 위한 경제 회복을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서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앞당기겠다"며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고 기업, 산업간 상생 협력을 촉진해 경제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구 위기와 기후 변화에 따른 대처 △지역 균형발전 정책 추진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거론하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고,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로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억제하겠다고 역설했다. 최 권한대행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향해서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최 권한대행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96명이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과 건국포장이 수여됐다.

한국일보

김소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