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수출입 동향
한 달 만에 수출 소폭 반등·무역수지 흑자 전환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은 감소
지난달 수출이 52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수출 증가 전환,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앞선 1월에는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줄며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고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526억달러)은 역대 2월 중 2위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로 크지 않았다. 월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8%, 지난해 2분기 10.1%, 지난해 3분기 10.5%, 지난해 4분기 4.2%였다.
2월 수입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늘었다.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감소하며 에너지 수입이 21.5%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 외 수입은 7.4% 증가해 38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월 흑자 규모가 1월 적자폭(-19억 달러)을 크게 초과하면서, 1~2월 무역수지 누계도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달러로 전년도 2월에 비해 3% 줄었다.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DDR4, NAND)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99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양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석유제품 수출도 39억달러로 전년 2월 대비 12.2%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휘발유, 경유 국제 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주요 정유사의 정기 보수 일정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 SSD, 무선통신,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총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SSD 수출은 지난해 2월 대비 28.5% 증가한 8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도 2월 대비 42.3%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자동차 수출은 17.8%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74.3% 증가한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45.5%)이 늘며 16.1%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4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96억 달러) 대비 1.4% 감소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둔화했지만,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 등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9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3대 수출 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역대 2월 중 2위 실적에 해당하는 96억 달러(+12.6%)를 기록했다.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인도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2월 대비 18.6% 증가하면서 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도 17억 달러(+19.6%)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1월에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미 신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의 주요 내용은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 366조원 무역금융 공급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애로 해소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등이다.
한 달 만에 수출 소폭 반등·무역수지 흑자 전환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은 감소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달 수출이 52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수출 증가 전환,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앞선 1월에는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줄며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고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526억달러)은 역대 2월 중 2위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로 크지 않았다. 월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8%, 지난해 2분기 10.1%, 지난해 3분기 10.5%, 지난해 4분기 4.2%였다.
2월 수입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늘었다.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감소하며 에너지 수입이 21.5%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 외 수입은 7.4% 증가해 38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월 흑자 규모가 1월 적자폭(-19억 달러)을 크게 초과하면서, 1~2월 무역수지 누계도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달러로 전년도 2월에 비해 3% 줄었다.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DDR4, NAND)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99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양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석유제품 수출도 39억달러로 전년 2월 대비 12.2%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휘발유, 경유 국제 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주요 정유사의 정기 보수 일정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 SSD, 무선통신,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총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SSD 수출은 지난해 2월 대비 28.5% 증가한 8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도 2월 대비 42.3%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자동차 수출은 17.8%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74.3% 증가한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45.5%)이 늘며 16.1%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4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96억 달러) 대비 1.4% 감소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둔화했지만,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 등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9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3대 수출 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역대 2월 중 2위 실적에 해당하는 96억 달러(+12.6%)를 기록했다.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인도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2월 대비 18.6% 증가하면서 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도 17억 달러(+19.6%)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1월에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미 신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의 주요 내용은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 366조원 무역금융 공급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애로 해소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