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①캐즘에 에코프로 형제들 줄줄이 적자전환
②에코프로·비엠 이어 자금 바닥난 머티도 시장 '노크'
③형님 코스피 불발에 주가 출렁···IMM인베 투자 검토

[서울경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여파에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고 주가 마저 맥을 못추고 있는 에코프로(086520)그룹이 올 초부터 또다시 수천억 원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이자 그룹 상장사 중 막내인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에 나섰다.

에코프로 상장사들 주가가 1~2년 사이 급락하면서 수십만명 개미투자자들도 손실이 커지는 모습이다. 재무 위기 극복 총력전에 나서는 회사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주가 반등 신호탄을 쏠 지 주목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자본시장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①캐즘에 에코프로 형제들 줄줄이 적자 전환


에코프로그룹은 지난해 대부분 계열사가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줄어든 2998억 원, 영업손실 630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에코프로 역시 연결기준 영업손실 3145억 원,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영업손실 402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인 전구체 제조사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다. 에코프로머티는 이런 주요 원료를 수입해 한국 포항 공장에서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구체를 에코프로비엠에 대부분 납품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에 수산화리튬 등을 섞어 양극재를 만들고 이를 다시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 여파가 확산하자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 순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며 모두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

②에코프로·비엠 이어 자금 바닥난 머티도 시장 '노크'


에코프로머티 외 다른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지난해 4분기 잇따라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코프로가 지난해 10월과 12월 영구채 총 1050억 원을 발행했고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달 신종자본증권 3360억 원을 찍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1749억 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머티도 해외 사업이나 국내 전구체 공장 건설 등에 자금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07억 원까지 줄었다. 2024년 말 3773억 원에서 3200억 원 이상 빠진 수치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2023년 코스피에 상장(IPO)하면서 약 4100억 원을 조달했는데 이 자금이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올 초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533억 원을 출자하고 2349억 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이 투자를 올 상반기 내 모두 마무리지어야 한다. 포항 공장 추가 건설에도 자금이 계속 들어간다. SK온, 중국 전구체 기업 거린메이(GEM) 등과 합작한 전북 새만금에 공장 건설에 총 1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

③형님 코스피 불발에 주가 출렁…IMM인베 투자 검토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직후 2개월 여 만에 주가가 5배 가량 올라 20만 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개미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주주 수는 12만4895명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최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엔 형님격인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발되며 그룹사 전체 주가가 출렁거렸다. 에코프로머티 역시 이날만 7.95% 하락한 8만6800원에 마감했다.

RCPS 투자를 고려하는 기관들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마스트파트너스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이 10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모빌리티 펀드를 보유한 JKL파트너스도 1000억 원 집행을 고려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의 깐부격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검토에 나섰다. IMM인베는 2021년 에코프로 전환사채(CB)에 400억 원을 투자했고 2022년 에코프로머티 지분 약 3%를 500억 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에코프로비엠 CB 550억 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912억 원을 투입했다. 이번에도 에코프로머티 RCPS에 1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72 문형배 집 '막말 시위' 수사‥"대표가 누구야?" 봤더니 랭크뉴스 2025.03.01
49071 “살 만큼 살았잖아” 세 자매는 달렸다…내란 막은 시민들의 긴박한 밤 랭크뉴스 2025.03.01
49070 2월 수출 1% 성장…반도체 수출↓ 랭크뉴스 2025.03.01
49069 '위기의 반도체', 수출 감소 전환 랭크뉴스 2025.03.01
49068 “우리없인 2주” vs “푸틴은 3일이라더라”…트럼프-젤렌스키, 격론 후 협상 결렬 랭크뉴스 2025.03.01
49067 [속보]'위기의 반도체', 수출 감소 전환 랭크뉴스 2025.03.01
49066 與 뒤덮은 ‘명태균 의혹’ 진실공방…오·홍 이어 이준석까지 랭크뉴스 2025.03.01
49065 조기대선 한다면…2007·2022년 대선에 '승리 공식' 있다 랭크뉴스 2025.03.01
49064 9년 만에 신생아 늘었다···합계출산율도 0.75로 반등[위클리 이슈] 랭크뉴스 2025.03.01
49063 2월 수출, 전년比 1% 증가한 526억불…한 달 만에 소폭 반등 랭크뉴스 2025.03.01
49062 우크라·유럽, 험악했던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 충격·당혹 랭크뉴스 2025.03.01
49061 12년 돌봐준 이웃에…집 5채 전재산 상속한 中독거노인 랭크뉴스 2025.03.01
49060 '회담 파행' 트럼프가 잡은 꼬투리는 젤렌스키의 무례였다… 무슨 대화 오갔나 랭크뉴스 2025.03.01
49059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서 “무례하다” 설전…광물협정 불발 랭크뉴스 2025.03.01
49058 '노딜'로 끝난 정상회담‥트럼프-젤렌스키 '고성 충돌' 랭크뉴스 2025.03.01
49057 송혜교·서경덕, 3·1절 맞아 '독립군 여전사' 전세계 알린다 랭크뉴스 2025.03.01
49056 폭언·영업압박에 숨진 딜러…“빛 좋은 개살구” [취재후] 랭크뉴스 2025.03.01
49055 사람 1200명·코끼리 3500마리 사망… '값비싼 충돌'에 예산 투입하는 스리랑카 랭크뉴스 2025.03.01
49054 중국 전문가 “중국 내 위안소에 한국인 위안부 최대 10만여 명” [3.1절] 랭크뉴스 2025.03.01
49053 노동계층 뺏기고 중도층 돌아서고… 기댈 곳 잃은 美 민주당 랭크뉴스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