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건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중국에 또다시 1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도 당장 다음 주부터 부과하겠다며 말을 바꿨는데요.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기습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산 마약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데,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미 이달 4일부터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추가했는데, 또 관세를 더하겠다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당장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10 더하기 10, 알겠죠? 혼동될 게 있었습니까? 10 더하기 10. 두 번째 10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어제 각료회의에서 4월까지 한 달 더 유예할 것처럼 얘기했지만, 유예 없이 3월 4일에 곧장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6일)]
"4월 2일로 결정했습니다. 관세가 진행될 겁니다. 전부는 아니어도 대부분이요."
당장 다음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금융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의 환율은 요동쳤고,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AI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넘긴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8.5% 급락했습니다.
예전 수준의 마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출 규제와 관세 전쟁 가능성까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가 소비 침체로 이어져 경기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추가 방침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필요한 모든 조치로 반격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조차 "트럼프 정부 정책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냉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친기업정책에 환호했던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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