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우회 수출’ 반덤핑∙상계 관세
‘중국 100%’ 부산케이블만 대상
국내 업체 중 관세 영향권 없어
정부 "트럼프 정부 정책과 무관"
2월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수출하는 모든 알루미늄 연선∙케이블(AWC)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對)미 ‘우회 수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조치를 적용 받는 한국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연방 관보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한국에서 조립∙제작된 AWC에 대해 중국 AWC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반덤핑과 상계관세는 각각 52.79%, 33.44%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10월 직권으로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기업을 대상으로 우회 수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중국산 AWC가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후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통해 한국산과 베트남산 일부가 우회 수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두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가 시작된 2023년 10월 이후 수출품부터 관세가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 업체 가운데 미국으로 AWC를 수출하는 곳은 대한전선과 부산케이블엔지니어링 두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인 대한전선은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 관세를 면제 받은 상태다. 중국 기업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케이블엔지니어링만 관세 조치를 적용 받는 셈이다.

다른 한국 기업들은 AWC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터라 상무부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미 상무부가 ‘불리한 가용 정보(AFA)’를 이유로 이들 업체를 관세 목록에 올리긴 했으나 해당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한다. 향후 이들 기업이 미국 수출을 원할 경우에는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점을 증명하면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 받지 않는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진행돼 왔다”며 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03 재개발·재건축 준비위원회·추진위원회 구성과 위원의 자격요건[유재벌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5.03.01
42902 3·1절 탄핵 찬반 집회 13만 집결…"尹 '나는 잘 있다' 인사 전해" 랭크뉴스 2025.03.01
42901 “젤렌스키, 트럼프에 안 맞은 게 기적”…회담 파국에 조롱 쏟아낸 러 랭크뉴스 2025.03.01
42900 명배우 해크먼 사후 9일간 방치 가능성…재산 1천억원대 추정 랭크뉴스 2025.03.01
42899 서울구치소 앞 '탄핵 반대' 집회서 흉기 소란 벌인 40대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3.01
42898 이재명, 이육사 시로 3·1운동 정신 강조‥"국민이 가리킨 곳 향해 정진" 랭크뉴스 2025.03.01
42897 미국 국무장관 "회담 파국 만든 젤렌스키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3.01
42896 [속보] 5호선 광화문역 무정차 통과 ‘종료’…열차 정상 운행 랭크뉴스 2025.03.01
42895 日언론 "崔대행, 3·1절에 역사문제로 비판 안해…통합 강조" 랭크뉴스 2025.03.01
42894 3·1절 대규모 집회…광화문역 열차 한때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3.01
42893 여의도 찾은 김기현, 광화문 간 김선교… 與 정치인들이 향한 곳은? [르포] 랭크뉴스 2025.03.01
42892 3·1절 서울 도심 울린 찬송가…“꼭 오른발로 밟아, 밟아!” [현장] 랭크뉴스 2025.03.01
42891 ‘트럼프에 항의’ 독일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미국 투어 취소 랭크뉴스 2025.03.01
42890 대규모 집회 인파로 5호선 광화문역 열차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3.01
42889 민주당, 與 의원들 탄핵반대 집회 참석에 "3·1절에도 극우와 손잡나" 랭크뉴스 2025.03.01
42888 "선관위 사무총장, 2022년 정치인들과 ‘세컨드폰’으로 연락" 랭크뉴스 2025.03.01
42887 귀찮음 넘어야 향긋한 ’쉼’[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랭크뉴스 2025.03.01
42886 “젤렌스키 안 때린 트럼프의 자제력”…회담 파국에 조롱 쏟아낸 러 랭크뉴스 2025.03.01
42885 국힘 회의실에 ‘배출’ 대통령 액자…윤석열 사진은 걸릴까? 랭크뉴스 2025.03.01
42884 “살 만큼 살았잖아” 세 자매는 달렸다…내란 막은 시민들의 그날 밤 랭크뉴스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