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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협정 결렬 설전에 러시아 지도부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러시아 주요 인사들이 젤렌스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젤렌스키가 한 거짓말 중 가장 큰 거짓말은 우크라이나가 2022년 지원을 받지 못하고 남겨졌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트럼프와 밴스(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가 그(젤렌스키)를 때리지 않은 것은 자제력의 기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소셜미디어 엑스에 젤렌스키를 ‘오만한 돼지’에 비유하며 “백악관에서 제대로 된 따귀를 맞았다”라고 조롱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원 부의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텔레그램에 “젤렌스키는 이번 라운드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충격과 함께 패배했다”라며 “다음번엔 무릎을 꿇고 설설 기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 초반 분위기는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였지만, 공개 회담 50여분 중 마지막 10여분 동안 설전이 벌어지며 회담은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백악관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정확히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했다”라며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남겼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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