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최고세율 인하 찬성"
부자 기준은 평균 33억 원
부자 기준은 평균 33억 원
[서울경제]
상속세는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40% 낮춰야 한다는 응답도 69%에 달했다.
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속세 인하’를 지지하는 여론은 52%로 집계됐다. 현행 수준 유지는 22%, 상속세 인상은 12%로 각각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5%, 중도층의 52%가 상속세 하향론에 동의했다. 진보층에서도 하향(43%)이 상향(21%)이나 유지(25%)보다 많았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40%로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7명꼴인 69%로 집계됐다. 반대는 19%에 불과했다. 상속세 부과 방식으로는 피상속인이 남긴 전체 유산 총액에 따른 ‘현행 유산세(27%)’보다 개별 상속인이 받는 유산에 따른 ‘유산취득세(53%)’ 방식을 더 선호했다.
몇억 원 정도의 재산 보유자를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 물은 결과 10억 원(23%)이 가장 많았고, 20억·30억·50억 원(각각 14%), 100억 원(12%), 5억 원(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을 구간별로 보면 10억 원 미만 8%, 10억~19억 원 25%, 20억~29억 원 15%, 30억~49억 원 15%, 50억~99억 원 14%, 100억 원 이상 14%이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2025년 현재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재산 규모는 평균 33억 원으로 2019년 24억 원과 비교해 9억 원 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