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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 아내 벳시 아라카와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사망한 지 한참 된 것으로 추정…경찰, 타살 가능성도 배제 안 해
미국의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의 2003년 모습.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과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부부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전날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크먼 부부의 사망 원인을 일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외신들이 입수해 보도한 수색영장에 따르면 해크먼의 시신은 자택 현관에서 발견됐다. 당시 회색 트레이닝복과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선글라스와 지팡이가 있었다. 경찰은 일단 그가 갑자기 쓰러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인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그 옆에는 소형 실내 난방기가 있었는데, 아라카와가 쓰러졌을 때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됐다. 욕실 옆에 있는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 한 마리는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3~4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시신 상태로 봤을 때 이들이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영장에는 아라카와의 시신이 “부패 상태에 있고 얼굴이 부어있으며 손과 발에서는 미라화가 진행 중”이며 “남성 사망자도 여성 사망자와 유사하고 비슷한 사망 징후를 보였다”고 적혔다.

일단 사망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다. 다만 가스 누출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독성 검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진 해크먼 소유의 자택. AP연합뉴스

부부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자택을 관리하는 직원이었다. 전날 일상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 해크먼의 집에 도착했다가 시신을 보고 911에 신고했다. 직원은 당시 집 현관문이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집에 강제로 침입했거나 물건을 뒤지거나 가져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신에도 외상의 흔적은 없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영장에는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할 정도로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기록됐다.

해크먼은 액션, 범죄,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한 80편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배우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슈퍼맨’ 시리즈와 ‘포세이돈 어드벤처’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타넨바움’ 등이 있다. ‘프렌치 커넥션’(1971)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부인인 아라카와와는 1991년에 결혼했으며 2004년 은퇴한 이후 뉴멕시코에 살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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