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명예전역심의위 회의록 보니
지난해 7월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사기관의 수사 등을 받고 있어 명예전역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으면서, 명예전역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명예전역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해 8월6일 회의 당시 심의위원들은 임 전 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를 받고 있어 명예전역이 불가능함에도 명예전역 지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 심의위원은 ‘임 전 사단장이 명예전역을 신청한 이유’를 물었고, 이에 심의위 간사는 “보통 장성들은 징계 등 선발제외 사유가 있으면 내신 하지 않는다”며 “해병대 인사참모처장에게 문의했고, (임 전 사단장이 명예전역이) 안 될 걸 알지만 내신(내부에서 서류를 올림)한 것 같다고 확인했다”고 답했다.

명예전역은 20년 이상 근속한 군인 중 정년 잔여기간이 1년 이상 10년 이내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명예전역이 이뤄질 경우 명예전역 수당을 받는데, 전역 당시 월급 절반을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곱해 받는다. 다만, 국방부 훈령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되거나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는 경우 명예전역이 불가능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공수처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임 전 사단장이 명예전역이 불가능함을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명예전역 심의위원장은 “법과 훈령에 명확히 나와 있기에 논의될 사항은 없어 보인다”며 거수투표에 부쳤고, 위원 만장일치로 임 전 사단장을 명예전역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명예전역은 되지 않았으나, 징계 및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지난 25일 무사 전역했다.

장경태 의원은 “명예전역이 안 될 걸 알면서도 신청하는 뻔뻔함에 다시금 분노한다”며 “오늘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93 오늘부터 보조배터리 기내선반 보관 안돼요···‘160Wh 이상’은 반입 금지 랭크뉴스 2025.03.01
42792 ‘매크로와의 전쟁’ 나선 철도 공기업… 취소 수수료 상향, 구입·취소 반복 시 ‘이용 제한’ 까지 랭크뉴스 2025.03.01
42791 장기보유 부담 던 ‘5년물' 개인용 국채…3월 첫 발행[돈이 보이는 경제] 랭크뉴스 2025.03.01
42790 [속보] 최상목 "지금 분열 극복 못하면 민주·산업 기적은 사상누각" 랭크뉴스 2025.03.01
42789 트럼프에 면박당한 젤렌스키…유럽 정상들 “우크라, 혼자 아냐” 랭크뉴스 2025.03.01
42788 [서초동M본부] '투명인간의 도시'가 되지 않으려면 랭크뉴스 2025.03.01
42787 주한우크라대사 “북한 포로 송환, 한국과 대화 열려있다” 랭크뉴스 2025.03.01
42786 ‘우영우 판사’ 역할 배우 강명주, 암 투병 별세 랭크뉴스 2025.03.01
42785 “부모님과 일하게 된 아저씨야”...조원태, 훈훈한 미담 랭크뉴스 2025.03.01
42784 구글도 재택근무 끝?…창업자 “최소한 평일에는 사무실 나와야” 랭크뉴스 2025.03.01
42783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협상 ‘파행’ 충돌···트럼프 “무례해” 고함 랭크뉴스 2025.03.01
42782 "위안부 운동 '이만하면 됐다'고? 절대 덮고 넘어갈 수 없죠" 랭크뉴스 2025.03.01
42781 ‘가족같은 선관위’...채용비리 논란 랭크뉴스 2025.03.01
42780 벚꽃, 올해는 언제 필까?(feat.개나리·진달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01
42779 김용현·이진우·여인형, 그들이 ‘엉겁결’에 증언한 것들 [헌재의시간]② 랭크뉴스 2025.03.01
42778 '동네북' 최상목을 역사는 어떻게 기억할까 [정치 도·산·공·원] 랭크뉴스 2025.03.01
42777 3·1절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여의도·광화문에 여야도 총집결 랭크뉴스 2025.03.01
42776 "위기의 반도체"… 2월 반도체 수출, 전년대비 3% 감소 랭크뉴스 2025.03.01
42775 3·1절 전국 흐림…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랭크뉴스 2025.03.01
42774 문형배 집 '막말 시위' 수사‥"대표가 누구야?" 봤더니 랭크뉴스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