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최근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42살 안병희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 안 씨를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 물건 손상, 모욕,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눈에 띈 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가 추가된 대목, 즉 수사 과정에서 안 씨가 가짜 미군 신분증을 만든 게 확인된 겁니다.
안 씨는 본인이 미군 출신이고 CIA 블랙요원으로도 일했다고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미국 방문 기록 자체가 한 번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한미군도 아니었고 한국 육군병장 출신이었습니다.
안 씨는 지난 14일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했고, 20일엔 남대문경찰서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에 진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안 씨는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된 스카이데일리의 '중국인 99명 선거연수원에서 체포' 보도의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짜뉴스로 판명된 해당 기사를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상대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폭동 가담자 가운데 이른바 '녹색 점퍼남' 등 4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총 74명으로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