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자택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전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중국의 선거 개입’을 꼽고 국민의힘 일부와 극우 세력이 부정선거 의혹을 부풀리는 것을 두고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혐중정서를)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중국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에도 한국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 중국이 필요하듯이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양국은 옮겨갈 수도,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 관계다.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책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실장이) 책에서 던진 ‘중국의 반패권주의는 유지되고 있는가’,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나’ 등의 질문은 중국에 보내는 충고이기도 하다”며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한중외교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볼 책”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