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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는 마흔” 40대 기수론 제기
‘반공’ 이승만과 ‘좌파’ 여운형의 공존
탄핵 찬·반 갈린 3·1절 집회와 대비
‘과학기술 선도국가’ 새로운 40년 비전 제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달 1일 공개할 영상의 한 장면. 이준석 의원실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1절을 맞아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영상 메시지를 만들었다. 그는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를 만든 이승만 박사와 김규식·안창호 선생이 30대 후반~40대 초반이었음을 강조하며 조기 대선의 4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

그는 반공주의자인 이승만과 사회주의자인 여운형이 독립을 위해 힘을 합쳤음을 강조하며 3·1절에 탄핵 찬·반 집회로 갈려 있는 한국의 현실을 대비했다. 그는 광복 후 80년을 ‘산업화 40년, 민주화 40년’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40년을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이끌 퍼스트펭귄(선도자)이 되겠다고 밝혔다.

28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매헌기념관에서 3·1절 메시지를 촬영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시 열리는 조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이 의원이 다른 여·야 주자들과 차별화된 메시지 전달 방식을 고민한 결과다.

이 의원은 1919년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상하이에서 건국을 선언한 임시정부 인사들을 언급했다. 그는 “임시정부를 수립할 때 이승만 박사는 마흔셋, 김규식 선생은 서른여덟이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마흔이었다”라며 “그들의 젊은 패기가 대한민국의 씨앗이 됐다”고 밝혔다. 윤봉길 의사가 거사에 성공한 나이가 스물넷인 점도 강조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마흔살인 이 의원이 위기의 국가를 이끌 리더로 40대 기수론을 내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조국의 독립이라는 지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은 이념과 출신을 뛰어넘어 큰 연대를 이뤘다”며 “이승만이 여운형을 배격하고, 여운형이 안창호를 배제했다면 오늘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1절을 맞아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단체들이 각자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원전을 펼친다고 한다”며 “아직도 과거에 파묻혀 샅바싸움만 하려는 사람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이 아닌 제3당 주자로서 좌우 연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달 1일 공개할 영상의 한 장면. 이준석 의원실 제공


이 의원은 “광복 후 80년 중 절반인 40년은 산업화의 시대였고, 나머지 절반 40년은 민주화의 시대였다”며 “앞으로 40년은 ‘압도적 새로움’을 통해 과학기술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신약을 개발할 인재가 기대소득 격차 때문에 의대, 치대, 한의대 진학을 고민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시간 규제를 풀고, 가족을 위해 모은 재산을 절반 이상 상속세로 내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곳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의 첫 청사진을 그린 선열들의 용기, 좌우를 뛰어넘는 목표의식을 되새긴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분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선도하는 퍼스트펭귄이 되겠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이 메시지를 3·1절 오전 10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사람을 모아서 하는 구시대 정치가 아니라 파편화된 개인들에게도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새로운 정치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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