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세 등 친시장 정책 기대, 반시장적 관세안 등에 실망감으로
10만달러 넘던 비트코인 8만달러 선…테슬라 주가 40% ‘급락’


‘트럼프 효과’에 웃었던 가상자산과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만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8만달러선까지 밀렸고, 테슬라도 고점보다 40% 급락했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안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경기둔화·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불거진 여파다.

트럼프 정부 수혜 기대감에 가파르게 올랐던 가상자산은 최근 급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7일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장중 8만2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 당시 10만9000달러선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약 25%나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도 급락 중이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억221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 당시 1억6332만5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약 4000만원 증발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장보다 3.96% 떨어진 29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던 지난해 11월6일(288.53)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12월17일 역대 최고 종가(479.86달러)를 세울 때까지 한 달 반 동안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이후 두 달 동안 40% 가량 급락하며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주요 빅테크 역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075.26으로 트럼프 당선 당시(18983.47)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자산이 급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 등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대대적인 감세정책을 추진하는 등 취임과 동시에 ‘친시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트럼프 정부가 감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반시장적인’ 관세안을 먼저 꺼내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관세안이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요인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관세전쟁 등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되면서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물가 수준이 트럼프 1기 당시보다 높아 관세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점,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로 AI 거품론이 부각된 것도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의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우려가 불거지기 전엔 관세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우려가 부각됐을 땐 관세 불확실성을 높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91 박찬대 “최상목, 마은혁 재판관 임명부터···안하면 국정협의회 불참 검토”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90 북촌 ‘오버투어리즘’ 대책 내일 본격 시행… 통금 어기면 과태료 10만원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9 韓 매듭장인표 펜디 가방… 중국인들 “문화 도용” 주장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8 “회귀자가 있나요?”…국민연금, 2년 연속 최고 수익률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7 ‘내란 혐의’ 국조특위 종료…“윤석열 대통령 등 10명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6 ‘창원 출장’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이틀째 소환조사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5 민주 '안보총괄기구' 출범…'한일FTA·평화용 핵농축' 의견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4 "미군 신분증도 위조"‥자칭 '캡틴 아메리카' 구속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3 3·1절 서울 도심서 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2 與, 선관위 채용비리에 "마피아 패밀리…제2의 조국 사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1 "몸값 289억" 납치 소년 손가락 잘랐다…中조직 또 끔찍 범행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80 박찬대 "최상목, 오전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권한대행 인정못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9 이재명 재판-尹탄핵심판 겨냥? 대법, 재판지연 차단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8 문재인 “내란 변명하려 혐중정서 자극 개탄…중국 중요한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7 "마은혁 임명 보류해야"‥"권한대행 인정 못 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6 권성동 "기초수급·차상위계층 25만~50만 원 선불카드 지원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5 “김계리 계몽 전”…박근혜 퇴진 집회 가고 통진당 해산 비판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4 여당 현직 국회의원 아들, 강남 주택가서 대마 찾다가 경찰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3 이재명 35%, 김문수 10%…한동훈·홍준표 4%[한국갤럽]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2 [단독] ‘상법’ 여론전 속도내는 野, 투자자 간담회 개최 new 랭크뉴스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