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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공무원 해고에 나섰죠.

신규 실업자 수가 급증하는 등 실제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행정부가 폐지 1순위로 꼽은 미국 국제개발처.

해고된 직원이 플라스틱 상자 가득 사무용품을 담아 나옵니다.

이날 물건을 챙길 수 있도록 폐쇄된 본부 건물에 15분간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1만 명 직원 가운데 3, 4백 명을 빼곤 대부분 해고 또는 휴직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지자들이 모여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한 여성은 표지판에서 개발처 이름을 가린 검은 테이프를 뜯어냈습니다.

[줄리앤 알펜/국제개발처 직원]
"몇 주 만에 눈앞에서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매우 두렵고 우울합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새로 실업 수당을 청구한 숫자가 24만 2천 건으로, 전주보다 2만 2천 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정부 기관이 몰린 워싱턴 D.C.의 신규 건수가 2천여 건으로 약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방 공무원 감축이 실제 실업자 규모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겁니다.

강한 소비력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작일 뿐이란 입장입니다.

다음 달 13일까지 '상당한 인원 감축 계획'을 제출하라고 각 정부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해고에 앞장선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는 안 그러면 정부가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현지시간 26일, 각료 회의)]
"2조 달러 적자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해고를) 하지 않으면 미국이 파산할 겁니다."

머스크는 반면, 의회에 대해선 "의원 급여를 올려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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