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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현역 실세 국회의원의 아들이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액상 대마를 찾다가 시민의 신고로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뉴스1

27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L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L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5g 상당)를 확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10mL 크기의 통에 들어 있는 액상 대마를 발견한 경찰은 이미 현장을 떠난 이들을 특정하고 추적했다고 한다. 이후 L씨는 남성과 여성 등 지인 두 명과 함께 적발됐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L씨 등은 “지인에게 대마를 구하고 싶으니 좌표(장소를 뜻하는 은어)를 달라고 해서 현장에 갔지만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지기’란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등을 통한 은밀한 마약 구매가 일상화하면서 마약을 직접 주고받는 대신 미리 주택가 등에 숨겨놓으면 나중에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의 마약 거래를 말한다.

이들은 적발 당시 경찰이 시행한 마약 검사에선 음성 결과가 나왔다. L씨는 과거에도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경찰은 L씨 일행 외에 액상 대마가 있는 위치를 알려준 지인 등 관련자도 조사하고 있다. 또 L씨 등에게 투약 등 추가 혐의가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정보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L의원은 이날 밤 늦게까지 아들의 입건과 관련해 묻는 중앙일보의 수차례 문자와 전화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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