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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해리스폴 설문조사
“오를 것” 59% vs “내릴 것” 11%
“美 경제에 가격이 가장 중요” 40%
트럼프, 물가상승시 관세 반발 직면할 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파크의 한 슈퍼마켓에서 고객이 육류 제품을 고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소비자의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상생활 용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물가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해리스폴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일상용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가격을 낮출 것이란 응답은 11%에 불과했으며 16%는 ‘확실치 않다’, 15%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212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임에도 식료품 가격이 이미 오르고 있다고 느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지난달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미국 이코노미스트 엘리자 윙거는 “지금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걱정하고 있다”며 “가격이 이미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일반 미국 가정의 연간 지출이 1200달러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나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강달러 현상이 관세 효과를 상쇄해 실제 가격상승 정도는 미미하거나 가격이 오르더라도 1회성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10%의 보편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치는 영향은 ‘0~0.6%’에 그친다고 추산했다.

만약 관세로 인해 실제로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설문에서 미국인들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보다 가격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강력한 미국 경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40%가 ‘가계가 고정 지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라고 답했다. ‘강력한 고용과 임금상승’이라는 응답이 26%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 내 제품 생산 확대’를 꼽은 응답은 13%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정치적 반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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