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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집에 혼자 있던 12살 초등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완전히 불에 탄 주택 내부, 방문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천장의 목조 구조물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인천 서구의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곳엔 아직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벽에는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방학 중이던 12살 초등학생 A 양이 혼자 있었습니다.

A 양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지난해부터 병을 앓아온 A 양 아버지는 화재 당시 병원 치료 중이었고, A 양 어머니는 일터에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불이 붙으니까, 아기가 어떻게 할 줄 몰랐겠죠. 마음이 좀 안 좋아요. 눈에 밟히고 아기가."]

A 양은 아버지가 투병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정부의 '위기 아동' 관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체납되면서 지난해 9월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 방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현범/인천 서구청 언론홍보협력관 : "구청에서 긴급 생계비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그것도 안내해 드려서 신청 접수까지 저희가 마무리해 드렸습니다. 월 160만 원씩 3개월 지원이 되는데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감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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