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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사업 리뉴어스·리뉴원 이어
해상풍력 설비 계열사도 매물로
"동시 인수 가산점" 후보군에 제안
업계, 매각가 5000억 안팎 예상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2월 27일 16:43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SK오션플랜트 사업장.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사업(리뉴어스·리뉴원)에 이어 해상풍력 사업을 하는 SK오션플랜트(100090)도 매각 대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사업인 건설과 현금 확보를 위해 붙인 반도체 인프라 사업을 뺀 친환경 관련 사업 대부분이 매물이 된 셈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측은 최근 대형 사모펀드(PEF) 등 인수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기존 매각 대상인 폐기물 소각·매립과 연료전지 외에 해상풍력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할 뜻을 밝혔다.

한 PEF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로부터 환경 사업 계열사와 해상풍력 계열사를 함께 인수할 경우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매각가는 약 5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의 사업은 크게 환경 서비스, 에너지, 솔루션(건설)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너지 부문에 속한 해상풍력 설비 제조사인 SK오션플랜트도 매각 대상이 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삼강엠엔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꿔 SK에코플랜트에 편입시켰다. 해양풍력 발전기를 위한 하부 구조물과 해양플랜트, 특수선 제조 등이 주력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2022년에만 해양풍력 발전에 5419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대만에서 수주한 35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SK오션플랜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619억 원과 영업이익 4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영업이익은 45.1% 하락한 수치다. 다만 올해는 대만 사업 이외 유럽으로부터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유럽 수주를 기대하고 있어서 업계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서비스에 속한 폐기물 소각·매립과 수처리 업체인 리뉴어스, 리뉴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리뉴어스는 2020년 11월 약 1조 500억 원에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의 후신이며, 리뉴원은 대원그린에너지·그린환경기술·디디에스 등을 합병해 출범한 계열사다. 다만 이들이 속한 환경 사업은 인수 직후인 2022년 영업이익 311억 원을 기록하다 2023년 1억 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 기준 468억 원으로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리뉴어스 등은 대형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칼라일·케펠 등이 검토 중이나 매각가가 2조 5000억 원에 달하면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 때문에 SK에코플랜트는 일부 환경 사업 계열사를 인수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매각을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폐기물 매립·소각 계열사인 DY인더스와 DY폴리머를 각각 65억 원과 71억 원에 국내 중소형 PEF에 매각했는데 인수가는 250억 원이었지만 실적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매각가는 인수가보다 100억 원 가까이 떨어졌다. 그 밖에 일부 적자 상태의 수처리 계열사도 인수가보다 낮은 가격에 협상을 진행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합병을 완료한 반도체·석유화학 등 산업용 가스 제조·공급사인 SK에어플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개선을 위해 SK머티리얼즈 계열사였던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전문 기업인 에센코어를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산업용 가스 기업들의 가격이 고평가된 상황에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에어플러스의 매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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