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만능 수사법, 대권 주자 분열 노리는 전략”
친한계 이탈 우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지금까지 네 차례 제출하면서 이름만 바꿨고 위헌적·정략적 요소는 변함이 없다”며 “당론으로 부결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 상정 예정인 명태균 특별법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와 관련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건희 여사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강행하는 배경에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내 분열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탄핵 심판 후 여권 내 친한(친한동훈계) 이탈표를 노리고,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권 주자들 간 분열을 촉발하겠다는 것이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지난 25일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정치권 전체를 수사하는 만능 수사법이고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기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아직까진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명태균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성국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명태균 리스크가) 정치 공세 등 예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야당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이나 후보들이 부정한 일을 한 사람들 아니냐’, ‘이재명만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계속 선전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 민주당도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 명태균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까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표결할 국민의힘 의원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56 명태균 USB 받은 조선일보 기자마저…김건희 격분에 “이해 안 돼” 랭크뉴스 2025.02.27
48355 이재명 “주 52시간제 예외 도입한다고 한 것 아니다” 랭크뉴스 2025.02.27
48354 "미뤘던 헬스장 등록하러 가야겠네"…수영 강습·PT도 소득공제 된다 랭크뉴스 2025.02.27
48353 1살·3살에 어른 감기약 먹인 엄마…"입원하니 편해" 황당 이유 랭크뉴스 2025.02.27
48352 [르포] 최고급 입맛 잡는다... 정유경 회장 취임 후 첫 야심작 ‘신세계 마켓’ 랭크뉴스 2025.02.27
48351 BTS 진에 '기습 입맞춤' 일본 여성, 경찰에 성추행 혐의 입건 랭크뉴스 2025.02.27
48350 권성동, '명태균 특검법 찬성' 與김상욱에 "잘못된 행태" 랭크뉴스 2025.02.27
48349 여야, 연금 실무회동도 평행선…소득대체율·자동조정장치 이견(종합) 랭크뉴스 2025.02.27
48348 "尹, 임기까지 던지며 희생"… 與 '개헌'에 올인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2.27
48347 사옥 매각 만지작, 롯데건설... PF 부실·자금 조달 실패 문제로 인한 리스크 대비 나섰다 랭크뉴스 2025.02.27
48346 '한국 情'에 전세계 빠졌다…500억개 팔린 50살 'K-과자' 정체 랭크뉴스 2025.02.27
48345 여의도서 잠실까지 30분…오세훈 울컥했던 '한강버스' 타보니 랭크뉴스 2025.02.27
48344 [단독]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김영선 말고도 공천 개입” 랭크뉴스 2025.02.27
48343 “계몽됐어요”… 尹 계엄 다큐 ‘힘내라 대한민국' 개봉 현장 [르포] 랭크뉴스 2025.02.27
48342 '계엄 장군' 나온 그곳서…"올바른 충성" 국방대행 뼈있는 당부 랭크뉴스 2025.02.27
48341 "尹 거짓말이 드러났잖아요"‥'유일 찬성' 명쾌한 이유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2.27
48340 이재명 “윤석열 복귀한다 생각하면 끔찍” 랭크뉴스 2025.02.27
48339 국방장관 대행, 육사 졸업식서 "헌법이 규정한 충성 실천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2.27
48338 박현주 회장 한마디에…테슬라 담보대출 중단한 미래에셋證 랭크뉴스 2025.02.27
48337 전력망확충·고준위방폐장·해상풍력 ‘에너지 3법’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