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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대비 51% 증가
남양주·김포·용인 처인구 등
물량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2000가구 넘는 대단지 많아
'역삼 은하수'재건축 일정 밀려
서울은 2년 만에 한 곳도 없어
수도권의 한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다. 전국에서 3월 한 달 동안 2만 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을 비롯해 남양주·김포·용인 처인구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에 물량이 몰려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은 공급 물량이 없어 청약 열기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23개 단지, 2만 7418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돌입한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51%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9000가구로 추정된다. 다음 달 분양 물량의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8237가구, 4180가구다. 서울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3월 분양 단지가 없다. 서울 강남구 역삼 은하수아파트를 재건축한 ‘자이 더 캐럿 141(237가구)’이 애초 다음 달 분양을 계획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4월 이후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많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3444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3단지(2043가구)’, 인천시 부평구 ‘산곡구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475가구)’가 대표적이다.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는 총 1~3단지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3단지(105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4호선 오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2·3단지는 용인시 처인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로 두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이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를 분양한 결과 올해 초 1681가구가 100%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30-1번지 일원에서 '풍무역롯데캐슬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720가구 규모로 전량 일반 분양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8년이다.

공공분양의 경우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A2블록이 본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51~59㎡, 총 1115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은 59가구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본청약 접수율에 따라 일반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 8695만 원이다.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약 15% 이상 상승한 6억 원대로 거론된다.

지방에서는 총 1만 500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6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3001가구), 경남(2638가구), 경북(999가구), 대구(820가구) 등의 순이다. 경남 분양물량은 월별 기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다. 부산 해운대구‘르엘리버파크센텀(2070가구)’과 충남 천안시 서북구 ‘e편한세상성성호수공원(1763가구)’가 대표 분양 단지다.

다만 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할인분양 등의 자구책에도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보완방안에도 불구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이 없어 수도권의 청약 온기가 확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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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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