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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졸업생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
‘탄핵 반대’ 극우 유튜버 등 외부인들 난입
학생들 “왜 신남성연대가 들어와 시위하나”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차 시국선언’ 회견에서 한 학생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정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도 최근 다른 대학에서처럼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학교에 난입해 학생들과 충돌하며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재학생들은 “학교 어디에도 탄핵 불복 세력이 발 붙일 자리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과 역대 총학생회장단인 졸업생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정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2차 시국선언’을 했다. 총학생회장 반지민씨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목소리를 막아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과 사회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나가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민주주의를 흔드는 자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불렀다. 이 노래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2016년 학교의 일방적 학사개편에 반대하는 시위 중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자 이에 맞서면서 함께 부른 곡으로,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지난해부터 탄핵 촉구 집회 등에서 합창을 해온 노래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국선언 당시 부총학생회장이었던 이해지씨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이화여대 학생들이 이제는 최순실·박근혜의 꿈이 아니라 윤석열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냐고 묻는 지금의 현실이 맞는 거냐”며 “몇 시간 전 이화여대에서 윤 대통령을 옹호한 내란 동조 세력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윤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파면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6일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인들이 정문에서 진행하는 반대 시위 현장까지 나와있다. 한수빈 기자


이에 앞서 오전 9시쯤에는 ‘이화여대 긴급행동을 준비하는 재학생·졸업생’ 소속 학생들이 교내 대강당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극우세력 나가라”라고 외치며 ‘해방이화에서 쿠데타 옹호 웬말이냐’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집회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나자 30여명의 외부인들이 집회 현장에 난입해 학생들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학생들을 가로막고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벌어졌던 윤 대통령 지지자 등의 난입이 이날은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외부인들은 집회를 하던 재학생들과 뒤엉켜 서로를 향해 욕설을 하고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는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한 노인은 검은 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평양으로 가라 XX들아”라고 욕설을 했다. 한 극우 성향 유튜버는 “돼지 빨갱이 X들 눈에 띄기만 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소동이 끝나고 오후가 되자 학교 정문은 철제 펜스로 막혀 폐쇄됐다.

학생들은 외부인들이 교정에까지 난입해 탄핵 반대 집회를 하며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졸업생 노현영씨(26)는 “신남성연대 등 외부 단체가 왜 캠퍼스에 와서 시위를 주도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단속하는 학교라 안심하고 다녔는데, 그런 분위기가 깨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재학생은 소수”라고도 했다. 재학생 이모씨(22)는 “이대생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데, 학생들의 공식 입장인양 탄핵 반대를 외치는 소수 학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재학생 박수현씨(21)는 “몇달 전만 해도 학내에서 열린 학생총회에 약 2600명의 학생들이 모여 대통령 탄핵을 위한 목소리를 냈는데, 갑작스럽게 탄핵 반대 학생들이 나타나서 모두 황당해하고 있다. 에브리타임(학내 커뮤니티)에는 이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학우들은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다. 재학생들의 집회 참여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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